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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이용하는 것입니다.
집집마다 목욕탕과 사우나를 두고 있을 수 없어서 대중목욕탕을 함께 이용하고,
집집마다 수많은 책을 보관해 읽을 수 없어서 공립도서관을 함께 이용하듯이,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도 차가 없는 사람이나 차량 운용 비용을 오롯이 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함께 이용하는 것입니다.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는 에티켓이 필수입니다. 대중목욕탕에서, 탕 안에서 오줌을 싸거나, 도서관의 책을 훼손하는 것이 함께 이용하는 것을 저해하는 행위이듯이, 대중교통에서도 함께 이용하는 것을 저해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출퇴근시간 사람이 많은 지하철 열차 안에서 백팩을 매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런데 역시나 댓글은 헬조선의 수준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다른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것이라고 해도 "내가 왜 불편 감수해가면서" 에티켓을 지켜야 하나? 라고 하네요.
"이름부터 백팩"인데 등에 백팩을 매는 게 무슨 문제냐는 댓글도 있습니다. 이름부터 대중교통인데 왜 함께 이용할 생각을 안하고 혼자 공간을 독점하려고 하지요?
배려를 해야 하는 쪽이 어느쪽인지 궁금합니다. 백팩을 매고 심지어 그상태로 등을 흔드는 것보다 안고 있거나 바닥에 내리는 것이, 그 짐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나 배려하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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